숫자 띄어쓰기 오류 끄는법이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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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띄어쓰기 오류 끄는법이 궁금하신가요?

교재 원고에 ‘10개’를 적어 놓으면 교정 도구가 띄어쓰기를 고치라고 표시할 때가 있습니다. 수업에서도 학생들이 묻습니다. ‘10 개’로 써야 맞는지, 빨간 밑줄을 그냥 꺼도 되는지요. 이럴 때는 표시를 없애기 전에 두 표기가 모두 가능한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10개’에 밑줄이 그어졌다면

국립국어원의 한글 맞춤법 제43항은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를 앞말과 띄어 쓰도록 합니다. ‘한 개’, ‘두 명’, ‘세 시간’처럼 세는 말도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같은 조항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말이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려 쓰일 때는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10 개’와 ‘10개’, ‘2 시간’과 ‘2시간’은 각각 원칙 표기와 허용 표기입니다. ‘10개’에 오류 표시가 떴다고 해서 곧바로 틀린 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 붙여 쓰는 길도 열어 두었을까요? 국립국어원의 맞춤법 해설은 숫자와 단위를 붙여 쓰는 일이 흔하고, 그렇게 적으면 읽기에도 편하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열 개’는 띄어 쓰고 ‘10개’는 붙여 쓸 수 있다는 차이가 여기서 생깁니다. 다만 ‘열개’까지 허용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차례를 나타낼 때도 ‘제7 항’과 ‘제7항’처럼 띄어 쓴 표기와 붙여 쓴 표기가 함께 허용됩니다. 숫자 옆에 빈칸이 있는지만 보고 옳고 그름을 가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숫자 띄어쓰기 오류 끄는법은 프로그램마다 다릅니다

빨간 밑줄이 계속 눈에 걸린다면 먼저 어떤 프로그램에서 뜨는 표시인지 확인하세요. 검사기의 알림을 끄는 일과 문서 속 띄어쓰기를 바꾸는 일은 서로 다릅니다. 설정을 바꿔도 이미 입력한 ‘10개’가 ‘10 개’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끄기

한컴 도움말에 안내된 경로는 ‘도구 → 환경 설정 → 편집’입니다. 여기에서 ‘맞춤법 도우미 작동’의 선택을 해제하면 작성 중 나타나는 빨간 밑줄을 끌 수 있습니다. 한/글의 맞춤법 도우미가 입력 도중 의심되는 단어에 밑줄을 긋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사용 중인 버전에 따라 메뉴 모양이나 위치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맞춤법 검사 창을 직접 열어 검사하는 기능은 별개입니다. 한/글에서는 ‘도구 → 맞춤법’ 또는 F8로 문서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평소 밑줄은 꺼 두고 원고를 다 쓴 뒤 한 번 검사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워드에서 끄기

윈도용 워드는 ‘파일 → 옵션 → 언어 교정’으로 들어갑니다. ‘입력할 때 자동으로 맞춤법 검사’의 선택을 해제하면 입력 중 나타나는 맞춤법 표시를 끌 수 있습니다. 문법 관련 밑줄이라면 ‘입력할 때 문법 오류 표시’ 항목도 확인하세요. 마이크로소프트 도움말은 현재 문서에서만 오류 표시를 숨기는 선택지도 안내합니다. 다른 원고의 검사까지 끄고 싶지 않다면 그쪽이 알맞습니다.

숫자 한 군데에만 표시가 뜬다면 전체 검사를 끄기보다 제안을 한 번 무시하는 편이 편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프로그램이 제시한 ‘무시’와 ‘바꾸기’는 다릅니다. ‘바꾸기’를 누르기 전에 원고에서 쓰기로 한 표기와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검사기가 왜 허용 표기도 잡을까요?

교정 도구는 사람이 문맥을 읽듯 판단하지 못합니다. 검사 기준이 원칙 표기인 ‘10 개’에 맞춰져 있거나, 숫자 뒤의 말을 단위가 아닌 다른 말로 처리하면 허용 표기에도 표시가 붙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밑줄이 없다고 언제나 맞는 표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표시가 떴다는 사실은 다시 읽어 볼 신호일 뿐입니다.

가령 ‘3명’, ‘20병’처럼 아라비아 숫자와 단위가 만난 경우에는 붙여 쓰는 표기가 허용됩니다. 반면 ‘세명’, ‘스무병’처럼 한글로 적은 수와 단위를 무턱대고 붙이면 같은 예외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문서를 고칠 때는 숫자가 아라비아 숫자인지, 뒤의 말이 단위인지 먼저 보는 습관이 오류 표시보다 든든합니다.

문서 안의 표기도 살펴야 합니다. 같은 보고서에서 ‘10 명’과 ‘10명’을 섞어 쓴다면 둘 다 허용되더라도 읽는 사람은 흔들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를 골라 일관되게 쓰면 됩니다. 공식 서식이나 제출처에서 별도 표기 방식을 요구한다면 그 형식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밑줄을 끈 뒤에도 남겨 둘 확인

숫자 띄어쓰기 때문에 알림을 껐더라도 마지막에는 수치 자체를 다시 읽어 보곤 합니다. ‘12명’과 ‘21명’은 띄어쓰기보다 숫자 하나가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날짜, 금액, 수량은 특히 그렇습니다. 교정 도구가 조용해진 화면이 곧 오류 없는 원고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빨간 밑줄을 보면 먼저 ‘왜 붙여 썼을까’를 물어보라고 합니다. ‘10개’가 허용되는 까닭을 알고 나면 표시를 끌지, 이번 제안만 넘길지 스스로 고를 수 있습니다. 규칙은 외워서 오래 남기 어렵지만, 숫자와 단위를 붙여 읽는 장면은 글을 쓸 때마다 다시 떠오릅니다.

숫자 띄어쓰기 오류 끄는법이 궁금하신가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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